#43

작은 마음

LUCY 개인전

2022.10.19 ~ 2022.10.26

작가 | Lucy

후원 | 춘천문화재단

우리는 모두 하나의 세계를 가지고 태어나고, 각자가 가진 세계는 서로 다르지만 똑같이 존중받아야 할 존재들이다.
작가 루시의 화면 속 대상들은 기본적인 도형을 토대로 하고 있다. 작은 원에서 시작한 형태들은 네모 혹은 세모의 면들을 만나 각자의 모습이 되고, 크고 작은 원들은 서로 붙기도 했다가 또 떨어져 나가고 유동하며 어느 하나도 같은 게 없는 무한한 형태들을 만들어 낸다.

루시는 각각의 존재가 가진 다양성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그러한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작가는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들’을 소재로 선택했다. 그의 화면 안에는 아직 사회적 판단이나 규칙에 의해 분류하고 수직화하지 않았던 세계에 대한 동경이 숨어 있다. 그때의 나로 돌아갈 수 없는 우리는 작가가 소환한 순수한 원의 세계 속에서 위안을 받게 된다.
겉치레나 사회적 욕구들을 걷어낸 순수한 눈으로 루시의 그림 안의 존재들에 이입하여 본다면, 모든 것들이 좀 더 단순해지고 행복해질 것이라 믿는다.

Lucy | 김민영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집에서 그림을 그리고, 손으로 만드는 모든 것을 좋아한다. 소파에 누워 구름 모양을 찾으며 느긋하다가도 상상 속 이미지들을 세상에 꺼내 놓으려고 마음먹으면 성급함이 드러나기도 한다.
회화, 실크스크린, 도자기, 인형제작 등 다양한 영역으로 작업을 확장하고 있다. 레지던시 <춘천 예술촌> 1기 입주작가이며, <삼색 가게>, 독립출판했고, <검은 행복>(다림,2020)에 그림을 그렸다. <작은 마음>은 세 번째 개인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