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며 지나쳤던 것들도 작은 디테일과 오묘한 특성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열어 보인다. 사진 작가 윌리엄 멀란은 이처럼 주의 깊게 대상을 바라보는 눈을 지녔다. 에그레몬트 러셀 종 사과의 다양한 면모를 찍은 경험을 기점으로, 다양한 종류의 사과를 접하고 그 매력을 마치 초상화처럼 포착하기 시작했다. 그가 찍은 사과 사진에는 사랑스러우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이 돋보인다. 사진집 『Odd Apples』에서 멀란은 독자 또한 사과에 주목하는 시각적 여정으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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