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틸만스의 『A Reader』에서는 다양한 글과 인터뷰 기록을 폭넓게 담고 있다. 언어를 창작 과정에서 중요한 표현 수단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생각을 반영한 작업이다. 사진, 음악, 정치, 밤, 천문학, 정신, 행동주의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담은 텍스트들을 연대기적 순서로 엮여, 전시 도록, 소셜미디어, 노래 가사 등 서로 다른 출처에서 가져온 텍스트들이 조화롭게 뒤섞여 있다.사진작가로서 자신의 작업을 다루든 다른 이들의 생각에 대해 이야기하든 틸만스는 자신만의 참신하고 명쾌한 생각을 친절하게 전달하고 매개한다. 시각적으로 풍부하면서도 시의성을 지닌 도서로, 지난 30년 사이 사회적 문화적 변천사와 나란히 서 예술과 문화 비평에 틸만스가 기여한 바를 주의깊게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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