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붙잡는 일 : 오전 다섯 시부터 오후 다섯 시

김선우, 오한기, 오재형

미디어버스

 

2023

235 x 325mm

72pages

Hardcover

₩42,000

가나부산에서 진행되는 작가 김선우의 개인전 《별을 붙잡는 일: 오전 다섯 시부터 오후 다섯 시(Astrolabe: From 5 am, to 5pm)》의 전시도록이다. '아스트롤라베'는 먼 과거, 천문학자들이 천체 상의 태양과 별의 위치를 관찰하던 기구다. 시간이나 지평선 상의 북쪽 방향을 정확히 알려주던 이 기계는 나침반도 GPS도 없던 시절 지상에서뿐만 아니라 바다 위에서도 길을 잃지 않도록 해 주었다. 따라서 사람들은 '별'과 '붙잡는 것'을 붙여 '별을 붙잡는 것'이라는 의미의 '아스트롤라베'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사용을 위해 전문지식이 필요했던 이 도구를 사용하기 위한 복잡한 절차는 오늘날 물리적 방향이나 정확한 거리를 잡을 때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 그럼에도 김선우는 그 어원과 목적에 주목하여 그림 그리는 일의 은유로 소화한다. 삶이라는 광막한 바다 위에서 빛나는 어느 별을 붙들고자 하는, 결국 불가능하면서 도전적이고 아름다운 의지를 부여해주는 일, 그리고 그 일로 하여금 누군가와 함께 별을 찾아 나서게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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