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y Double』 연작은 로스앤젤레스의 초상이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실제 도시가 아니라, 대중문화 중 주로 영화에서 재현하는 모습을 통해 내재된 일반적인 인식을 담은 추상적 장소의 의미이다. 『Body Double』의 일부분은 구글 스트리트, 영화 이미지를 기반으로 도시의 거리를 묘사하고, 다른 일부분은 실제 장소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담았다. 하지만 책을 구성하는 이미지에 담긴 조각상은 실제로 그 위치에 있지 않다. 어떤 이미지는 소프트웨어에 의해 자동으로 분해되고 생성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작업물은 작업실 내외부에서 몇 단계를 거쳐 최종 제작된다. 이러한 이미지의 파편을 붙여보는 시도를 통해 『Body Double』은 사진의 제작 조건, 보여지는 것의 진위, 이미지를 볼 때 끌어들이는 무의식적인 기대와 경험에 질문하고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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