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신설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의 개관 기념 최민 컬렉션 기획 전시 《명량 학문, 유쾌한 지식, 즐거운 앎》의 도록이다. 최민은 시인, 미술 전문 번역가, 비평가, 교육자로 활동하며 다양한 예술 매개활동에 평생을 헌신했다. 그의 컬렉션은 평생에 걸쳐 수집한 작품 161점과 자료 24,924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019-2020년에 서울시립미술관 미술아카이브로 기증되었다. 전시에서는 미술, 영화, 문학, 서지학 등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이 1년여에 걸쳐 최민 컬렉션을 탐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참여 연구자들은 한 사람의 생애를 통해 집적된 자료에서 사유가 형성된 맥락을 섬세하게 더듬어 가는 한편 오늘의 시점에서 새롭게 조망한다. 전시는 연구자들이 분석한 컬렉션의 특징을 소개하고, 최민의 사유와 글이 시에서 미술로, 다시 미술에서 이미지와 영화로 확장된 변곡점을 해석하고 평가한 의의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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