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핏차퐁 위라세타쿤의 『태양과의 대화』는 저자가 작성한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GPT-3를 통해 생성되었다. GPT-3가 출력한 결과물은 인사말, 반복적인 문장, 그리고 잡담을 제거하는 식의 가벼운 편집을 거쳤다. 특정한 반응을 끌어내기 위해 제작 과정에서 매개 변수가 조정되기도 한다. 책은 완성된 대화와 함께 제시되었던 프롬프트를 한글과 영문으로 밝히고 있다. 알 수 없는 대화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모호함은 GPT-3의 한계와 특징을 투명하게 드러내기도, 인간과 GPT-3가 함께 서사를 꾸려나가는 과정을 내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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