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moil Tube
교차점
2025.08.28 ~ 2025.09.20
작가ㅣ김한솔
기획ㅣ김정은
서문ㅣ이지언
진행ㅣ현가비
주최, 주관ㅣ더레퍼런스
후원ㅣ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은 종종 사소한 관찰에서 시작되고, 아티스트 북은 그 모든 리서치의 물질적 실험장이 됩니다.
《참조점》(2023), 《발화점》(2024)에 이어 올해는 《교차점: Turmoil Tube》으로 돌아옵니다.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김한솔 작가는 옷이라는 유기적 매개체를 통해 시대성, 생존 전략, 신체, 시간의 층위를 탐색합니다.
튜브처럼 얽히고 진동하는 사건들, 어긋난 배관처럼 맞닿는 구조들 사이—낡은 재료 위에 꿰어진 비동시적 서사와 감각의 연결선을 따라가 보세요.
《교차점》은 그 실험의 한 지점이자, 또 하나의 시작입니다.
"동떨어진 동그라미 두 개와 그를 잇는 선을 두 개 긋는다. 동굴, 빨대, 담배 필터, 연필, 레디에이터의 열관, 전기담요의 열선, 자동차 엔진의 실린더, 영국 가정집 가든의 호스, 이 모든 사물은 동그라미 두 개와 그를 잇는 두 선에서 시작한다. 길고 짧은, 수직이나 수평의 '튜브Tube'는 비동시성과 공시성을 지니는 관계망의 단위로 보인다. 김한솔 작가의 개인점 《교차점: Turmoil Tube》는 난기류처럼 진동하고, 낡은 배관의 마감처럼 어긋난 채 명확한 인과성이 없는 듯한 사건의 편린들을 시침질하듯 듬성듬성 꿰어낸다." _서문 중에서
김한솔 | Hansol Kim
김한솔은 대한민국 서울에서 출생하여 현재 영국 런던을 거점으로 거주/활동하고 있다. 옷에 관한 끊임없는 애정과 집착을 바탕으로 그의 작품의 주 매개체이자 방아쇠로 작용하는 의복이 사회, 정치 및 문화적 관점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며 어떤 형태적 가능성을 지니는지 연구한다. 그는 옷의 형태를 해체하고 다시 직조의 행위를, 예술 실천의 태도를 가지고, 옷이 인간에게 의존하지 않고 의태, 변이, 진화 및 기생이라는 자연물의 생존방식을 옷에 적용함으로써 옷에 대한 사변적 접근 및 그 고유의 가치를 탈맥락화시켜 작업을 제작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의 조형적인 작업은 의류와 물체, 생물 및 미생물의 접점 궤도에 놓이며, 각 물체 및 생물 카테고리의 전형적인 특징들과 경쟁하며 완전히 새로운 범주로 분류될 가능성을 확대해 간다. 김한솔의 작업은 패션, 조각, 리서치를 넘나드는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옷이라는 매개를 통해 새롭게 재구성된 사회적 풍경을 상상하게 한다.
그는 개인전 Like a Cloth to a Frame (Sothu, 취리히, 2022), Anatomies in Limbo (Het Nieuwe Instituut, 로테르담, 2020)을 비롯해, Stitch ‘i’ Story (압사라 스튜디오, 런던, 2025), What Things Dream About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24), Tasty Shield (Industra, 브르노, 2024), After Hours (ONE AND J. 갤러리, 서울, 2024)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