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산책자와 협잡꾼

이승일, 이택우

2021.10.01 ~ 2021.10.17

작가 ㅣ 이승일, 이택우

기획 ㅣ 이승일, 이택우

서문 ㅣ 이상희

디자인 ㅣ 나이스프레스

주최・주관 ㅣ 한국예술종합학교

제작지원 ㅣ 한국예술종합학교 공연전시센터

이승일과 이택우의 《산책자와 협잡꾼》은 그랜드투어(grand tour)라는 17세기 서구 여행 문화를 참조한다. 그랜드투어의 여행자는 몇 년에 걸쳐 이탈리아 지역에 남은 유적을 관광한다. 여행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교양을 찾고자 시작되었다. 전시의 제목 《산책자와 협잡꾼》은 그 시기에 그랜드투어에 나선 여행자가 저술한 여행기*를 인용한다.
이 여행자가 도착한 곳에서 산책자는 유적지를 거닐고, 협잡꾼은 누군가를 속이려 한다. 여행자에게 그랜드투어는 신체를 이동하는 공간 차원의 이동일 뿐만 아니라, 눈앞에 놓인 신전의 터와 조각상을 통해 과거를 헤아리는 관념적인 여행이기도 하였다.
두 사람은 전시에서 당시 여행자가 유적지를 관광하며 보이지 않는 시간을 헤아릴 때 작용하는 착각과 오해, 그럴듯한 속임을 생각하며 이러한 착각이 생성하는 거리감을 가능성으로 가늠해본다.
* 『Dreams, Waking Thoughts, and Incidents』, 윌리엄 벡퍼드 William Beckford , 1783

이승일 | Lee Seungil
이승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예술사를 졸업하고 전문사에 재학 중이다. 무빙 이미지, 드로잉, 조각 등을 매체로 삼는다. 앞선 시간에 놓인 무언가를 궁금해하고, 무언가를 알고자 실행하는 시도가 손에 놓고 간 것을 다른 자리에 놓아보면서 작업한다. 알게 된 사실만큼 알게 된 소문도 여기에는 함께 놓아본다.

이택우 | LEE Taekwoo
이택우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였다. 카메라와 컴퓨터 그래픽을 기반으로, 스틸 이미지와 무빙 이미지를 주요 매체로 삼아 작업한다. 예술 범주 바깥에서 일어나는 기술 지반의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표면과 이면 사이의 격차에 주로 관심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