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누군가 누구에게 Breaths Echoing To and From

권영재 개인전

2025.09.23 ~ 2025.10.05

작가ㅣ권영재

주최, 주관ㅣ권영재

전시 《누군가 누구에게》는 차이코프스키의 유작인 제6번 교향곡 ‘비창(Pathetique)’을 기반으로 과거와 현재의 퀴어성 사이의 해석 가능성을 탐구한다. 프로젝트는 차이코프스키의 편지, 악보 등의 매체를 경유하며 들추어 본 작곡가의 삶과 그것의 유효성에 대한 작가 개인의 해석을 물리적, 심상적 공간 속에서 해체·재조합한 새로운 ‘비창’의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한다. 작가가 작곡가의 음악에서 포착한 퀴어와 논-퀴어의 관계성은 리허설 및 연주 전반의 과정을 담은 영상 및 사운드 설치를 통해 공간 속에서 전개된다.

3채널 영상 및 사운드 설치 작업의 제목인 <숨결이 넘어 흐르고 건넌다>는 차이코프스키의 말을 읊는 내레이터의 목소리, 한 인물의 숨소리 그리고 연주자들의 소리로의 전이를 의미한다. 숨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이어지는 ‘우리’ 속에서 이루 어지는 대화, 이동, 불협화음은 퀴어성을 상징하는 요소임과 동시에 관계 맺기를 위한 시도의 행위이기도 하다. 개인과 단체 사이에서 오고 가는 시선과 이동하는 소리는 ‘사랑’과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한 마음 사이에서의 끊임없는 움직임을 반영한다.

권영재는 일련의 사건 속 몸이 수행하는 해석과 행위 간의 차이를 시청각적 환경 속에서 해체·재조합한다. 고전 음악을 해석하고 재구성한 곡을 기반으로 협업하며 과거와 현재, 개별과 전체 그리고 그것을 인식하는 방식에 대한 관심을 중심으로 작업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Lamentoso, Incalzando, Affrettando>, <하나로부터 넷으로: 자유를 그리며 한숨 짓게 하소서> 등이 있다.

*본 전시는 2025년 청년예술지원사업 선정 프로젝트로 진행됩니다.

CC NOW 뉴스레터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