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GOOD BYE PHOTOGRAPHY

굿 바이 포토그래피

2022.08.04 ~ 2022.08.21

작가 | 김도영, 김태환, 김상인, 고영찬, 박승만

주최 | 더레퍼런스

총괄기획 | 김정은

전시 프로그램 진행 | 현가비

더레퍼런스에서는 오는 8월 4일(목)부터 8월 21일(일)까지 «GOOD BYE PHOTOGRAPHY»를 개최한다. “사진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 하나의 수수께끼이다.”

사진은 자신의 죽음을 예견했던 것일까. 사자(死者)를 위한 미사를 우리말로 진혼곡이라 한다. 죽은 사람을 위해 산 사람이 미사를 올리는 예배 의식처럼, «GOOD BYE, PHOTOGRAPHY»는 정의할 수 없는 불가능한 이미지, 사진에게 고하는 작별 인사이다. 한때 사진은 회화의 부동성과 영화의 역동성, 고급예술과 대중문화 사이에 공존하며 현대예술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지켜왔다. 사진 고유의 특성인 필름의 음(negative)과 양(positive)은 종이 위에 빛으로 그린 그림에서 현재의 기록이자 과거의 자료이자 시각문화의 주요 매체로서 세상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적잖은 충격과 변화를 가져왔었다. 그러나 이도 잠시, 한 세기 가까이 아날로그 사진이 누린 영광은 그 지지체인 육신을 잃으며 힘없이 좌초된다.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도래는 사진의 주요 개념들을 해체시키고 스크린 위를 떠도는 이미지 파편들로 순식간에 대체되어 갔다. 물리적 감각이 사라진 상태, 탈-사진(Post-Photography)에 가속화는 사진-이미지를 경험하고 소비하는 다음 세대의 감각에도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