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고

시급하지만 인기는 없는 문제

이동휘, 이여로

미디어버스

 

2022

120x180mm

208pages

softcover

₩15,000

이 책은 예술, 언어, 이론이 어렵다는 인상에서 시작한다. 책을 읽다 내뱉게 되는 ‘어렵다’는 개인의 불평이나 노력 부족으로 치부되기 십상이다. 이 ‘어려움’을 미학 연구자 이동휘는 ‘열심히 공부해서 극복하자’고 말하는 게 아니라 그 말에 머물러 ‘왜 어려운 것인지’, ‘어려우면 어쩌자는 것인지’ 등을 질문한다. 그리고 ‘어려움에 대해서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한편 작가 이여로는 이동휘의 제안을 한 번 더 짚고 넘어간다. 지금 우리가 ‘어렵다’고 말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이여로는 이미 예술평론이라는 걸 써왔음에도 ‘내가 쓴 글들은 뭐고 내가 말한 것들은 뭘까’라는 궁금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이여로는 이론이나 평론이 아니라 생각에서, 회화나 그림이 아니라 낙서에서, 음악이 아니라 소리를 같이 들어보는 활동으로 자신의 글을 시작한다.그러니 예술도 언어도 이론도 잘 모르겠고 관심조차 없어도, 이 책은 읽는 데 지장이 없다. 바로 두 저자가 그런 ‘잘 모르겠는데’의 상태에서 함께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두 저자의 새로운 예술, 언어, 이론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그것에 대해 각자가 어떻게 생각해볼 수 있을지, 나아가 어떻게 그것을 통해 생각해볼 수 있을지, 아이들이 손에 잡히는 물건을 뜯어 보듯 세 단어를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며 고민의 과정과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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